학력 부풀리기 또는 위조의 기사가 많이 나오는 이때이다.
물론, 거기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에게 잘못은 있겠지만,
사회적인 잘못도 분명 크다.
실력보다도 그 사람의 간판을 보며 판단하려는 사회.
참... 별로다.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목사다, 선교사다 이런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인정받는다.
그래서, 그런 타이틀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목회자의 삶을 살더라도
선교사적인 삶을 살더라도 뭔가 자유하지 못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말씀에 대한 깨달음이 있고 가르치기에 능한 사람도
한국 기독교 사회에서는 어느 교단 출신이냐 어느 신대원 출신이냐를 먼저 따진다.
그 이후에야 그 사람은 인정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무시 당하게 된다.

어떤 운동에서는 각 가지 사회 영역에서 선교사라는 용어를 쓴다.
통일 분야에서 헌신할 사람은 통일 선교사, 직장 생활에서는 직장 선교사 등등...
이런 용어를 써야 한다는 것이
내적으로 그런 한국 기독인들의 압박감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한국 기독인들이
풀타임으로 헌신하고 전임으로 사역하면 신앙이 좋고
그렇지 못하면 안 좋다는 그런 사고 방식에 사로 잡혀 있다.

지금 현재, 여기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도 말이다.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자유함이 있을텐데.
믿으면 믿을 수록 사회적인 관습이나 시선들에
얽매어져 자유가 없어지는 비극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이름을 날리기 보다는
묵묵히 살아서 숨쉬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자신을 드러내길 원한다.

나 자신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그런 면들이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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