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길을 가다가 anti-christian의 한 단체에서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것을 봤다.
그것은 성경에서 어떤 구절들을 떼서 성경은 온갖 비도덕적이고 폭력적인 것을 조장하고 있다는 종류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사실 한 구절만 떼서 보면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지만 바른 해석 방법이 아니다.

예를 한 번 들어보면.
내가 하나님은 돈을 받는 걸 좋아하셔라는 가정을 가지고 있다고 보자.
그럼 그 증거를 찾을려면 하나님이 돈을 내라는 취지의 말씀하신 구절만 찾으면 된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정은 성경에 의해 지지를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바른 것일까?
절대 바르지 않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십일조를 내라고 하는 구절이 있는데, 다른 구절 들에는 그 이유가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어려운 계층을 돕는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기록되어 있다면, 나의 해석 즉, "하나님은 돈을 받는 걸 좋아하셔"라는 해석이 제대로 된 것인가?
결코 잘 된 해석이 아니다.

그런데 anti-christian 들은 이런 식으로 성경을 해석해, 자기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반감에 대해 성경 구절로 증명하는 식의 전단지를 작성해 나눠주고 있었다.
참 어리석은 일의 하나이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내가 부끄러웠던 것은, 얼마나 이 사회의 그리스도인들이 좋은 영향력을 주지 못했으면 그렇게 오해하고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생겼냐는 것이다.

이런 해석법은 이단들도 같이 사용한다.
이단 교회들의 지도자들도 기존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거기에 부합하는 성경 구절만 취사선택하여 꿰 맞추니 참 그럴 듯 한 주장이 되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속아 넘어간다.

이런 방법을 연역적 성경 해석 방법이라고 한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신기한 통찰력을 주기도 한다. 번뜻 떠오르는 생각이 성경 전체를 꿰뚫어 보니까 일치하는 경우, 이럴 땐 맞는 해석이 될 수 있지만, 사실 이런 부분은 성령의 충만한 인도를 받기 전에는 참 힘든 부분이다.

그래서, 이런 위험을 줄여주기 위해 귀납적 방법을 많이 쓴다.
성경의 관련된 모든 구절을 찾아 본다음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이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드물게, 틀린 경우도 가끔 있지만...

요는
우리가 성경 말씀을 이해할 때, 최대한 시간을 두고 성경 전반에 흐르는 맥락을 보면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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