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공부 하면서 곤혹스러웠던 것 중의 하나가 의지와 은혜와의 관계입니다.
의지를 강조하다보면 은혜를 감소시키지 않을까 이런 긴장감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고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학생부에 끌려와서 선생님에게 매를 맞으면서 가장 황당하고 억울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뭐냐면 뭘 잘 못했는지를 가르쳐 주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매를 맞는 것입니다.
어떤 선생님은 이런 이런 점이 너가 잘못했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서 그래서 너는 매를 맞아야 하는 거야, 벌을 받아야 하는 거야 설명을 해 줍니다.
그럴 때 매를 맞는 아이도 표정이 나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면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교사로 가르쳐 주십니다. 너가 무엇을 잘못하지 않았니? 또는 이런 것을 해야 하지 않겠니? 이렇게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선 우리의 의지가 요구됩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 되었고 요구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 우리에게 요구되는지를 알고 그 다음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단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슬픈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시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우리 가운데 잘못한 것이 없고 아무것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어떤 음성도 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우리의 본성 때문이며 우리가 들을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28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누군가가 우리가 잘못했다고 충고해 주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사역자이다 보니 저에게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슬플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분명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저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있을텐데 사역자라는 위치에 있다보니 기회가 많이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분명 사역자가 아니면 같이 삶을 나누면서 저에게 충고해 주는 사람이 있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를 고아와 같이 내버려두지 않고 우리가 할 일을 가르쳐 주십니다. 의지를 드려서 고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참 은혜입니다.

정리해 보면
우리에게 의지를 드려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그렇게 되는 것 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라는 큰 틀 속에 우리의 의지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되지 않겠니라는 의지적 결단을 요구하는데서 자유롭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나의 삶을 고치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시구나 감사합니다. 이렇게요. ^^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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