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4:12-17
예수께서 요한이 체포되었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돌아가셨다. 예수께서는 고향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기슭에 자리한 호숫가 마을 가버나움으로 가셨다. 이로써 이사야의 설교가 성취되었다. 스불론과 납달리 땅, 요단 강 건너편 바다로 가는 길, 이방 사람들의 중심지인 갈릴리, 평생 어둠 속에 앉아 있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칠흑같이 어두운, 죽음의 땅에 앉았던 그들이 해 돋는 것을 보았다. (MSG)


 2010년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대원을 졸업하고 전임으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길, 낯설은 길, 상처받고 깨어진 곳에 들어가는 길이 저에게는 펼쳐져 있습니다. 그럴 때 느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 해를 시작하는데 한 해를 힘차고 기대하며 맞이하실 수도 있고, 올 한 해 또 어떤 일이 생길지, 어떤 낯설은 환경 속에서 적응해야 할 지 긴장 되시는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서 어떤 긴장 관계에 들어가야 할지, 또 나는 어떤 식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지. 이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은 요한이 체포되자마자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사실 요한은 동역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면서 도왔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요한이 체포가 되었고, 이제 모든 사역은 예수님께서 주도적으로 하게 되셨습니다. 그럴 때 사실은 나에게 익숙한 환경 속에서 그냥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분의 새로운 발걸음을 고향 땅 나사렛을 떠나,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고 예비하심이 있던 그 소외되고 상처받은 주변 땅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좋아하는 말씀이 바로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복이 되게 하겠다라는 말씀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항상 익숙한 곳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가라는 곳으로 순종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면서 그 곳에서 울고 웃었습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그 곳에서 믿음의 싸움을 싸웠습니다. 성장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항상 머물러 있는 사람들입니다. 익숙한 곳에 물들어서 어떤 믿음의 발걸음도 옮기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의지이던 아니던 새로운 곳으로 우리를 옮기시는 주님의 손길이 있다면, 이전 것은 다 잊어버리고 하나님과 동행하기로 결정하며 주님의 뜻이 있는 곳에 나의 뜻이 있기를 기도하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요?

 저도 제 맘에 안 드는 곳이라고 생각될 지라도, 올 한 해 그저 주님의 뜻이 있는 곳에서 이전의 생활은 잊어버리고 믿음의 발걸음을 옮기리라 결심해 보며 하나님 저와 동행하시며 보내시는 곳에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새로운 시작을 하기를 원합니다. 기도하는 하루로 보낼 생각입니다.

 낯선 곳, 깨어진 곳, 새로운 곳으로 가시는 믿음의 발걸음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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