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첫번째인데,
야고보서의 전체적인 의미를 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야고보서에 대해서 많이 들으면서 야고보서는 믿음과 행위가 같이 가야하고, 행위의 중요성이 또한 부각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믿음에는 믿음 외에 행위적인 요소들이 수반이 되어야 참된 믿음이다 이런 맥락에서 야고보서를 듣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야고보서에 대해서 많이 묵상하고 야고보서를 공부하면서 야고보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동체라는 것이 모든 말 안에 전제로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주석을 거의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적는 것은 순전히 성경을 수없이 반복해 읽으면서 문맥 단위로 끊어 읽으면서 강조되고 있는 단어들은 무엇인지, 대조나, 비교 등등을 계속 찾아내면서 적는 것입니다. 전 성경이 성령의 조명에 의해 스스로 제 가운데 계시되는 것을 믿습니다.

야고보서에서 반복되고 있는 몇몇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걸 적어보면
인내, 믿음, 지혜, 화평, 구하라, 세상적 가치관(정욕), 혀의 잘못된 사용,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들, 가난한자, 부한자, 종말론적 시급성 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를 여러번 읽어보시면 제가 위에 적은 것들의 반복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반복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적어 보겠습니다.

야고보서는 일단 흩어져 있는 유대 기독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 지역의 사상이나 그 지역의 가치관들에 물들 위험이 큰 지경에 처해있게 됩니다. 이것도 야고보서를 여러번 읽으시면 쉽게 추측가능합니다. 그 가운데 물질적인 가치관이 특히 큰 위험을 공동체에 줍니다.
교회 안에서 가진자가 가지지 못한 자를 무시하고, 교회 안에서 대접받으려 하고, 세상적인 가치관에 사로잡힌 채로 다른 지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랬을 때, 가난한 자들은 자기가 가지지 못했음을 비관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고 공동체 안에서 상처를 받아 믿음에서 떠나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공동체 가운데서는 가난한 사람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병든 사람들도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직접적으로 돕기 보다는 무시하고, 무시하지는 않더라도 말로만 위로하는 그런 일들이 발생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런 배경을 우리가 찾을 수 있는데 위에 반복되는 단어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우선 신약은 종말론적 시급성이 있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사람들이 믿음을 잃게 되어 주님의 재림시 심판을 받게 되지 않도록 어떻게든지 믿음의 연약함을 도울 필요가 있었던 것죠. 또한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선 시험가운데서도 인내가 정말 요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흩어진 기독인들이 하나님의 가치관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세상적 가치관에 사로잡혀 부한자가 가난한자를 무시한다던가 하는 일이 발생해 믿음을 잃어버리게끔 만드는 사람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의 잘못된 사용에 대해서 경계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실제적인 행위에 의해서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돕지 않는 일들이 또한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면 공동체 간에 믿음을 서로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화평을 이루어내야 하는데, 그것은 지혜로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결국은 공동체의 구성원들의 믿음을 서로 지키주기 위해선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적인 가치관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죠?
야고보서는 내 믿음이 행동에 의해서 온전한 믿음이 된다는 것을 주장하기 보다는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믿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이 믿음을 서로 지키도록 격려하기 위해 실천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이런 맥락에서 야고보서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야고보서 장절을 언급하면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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