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수업을 듣지는 못했지만, 아주 존경하는 모 교수님이 정년퇴임을 맞이했습니다.
정년퇴임 소감을 말씀하시면서,
자신이 사역할 수 있었고 이런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시면서 울먹이셨습니다.
그리고 이기적인 것이 아니었는가를 돌아보셨습니다.

전,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뼈저리게 많이 공감했습니다.
저 또한 평소 그런 걸 너무나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떤 길을 간다고, 너무나 희생을 하는 제 주변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무너지고, 어찌할 수 없어 하나님만을 불러봅니다.
만약 저 혼자만 고생하는 것이라면 그 고생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저와 가까운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그래 보지만, 괴로운 건 괴로운 것입니다.

난 정말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그 고통 절망 속에서 방학이 끝날 무렵 저녁에 하늘을 보았습니다.
천국 소망이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웃음이 피식 나왔습니다.

고통 가운데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요?

상황이 어렵고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더라도
예수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하나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우지간, 변함없이 이 두가지에서 왔다 갔다 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약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약한 것이 자랑이 됩니다.
예수가 자랑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덮고 나는 사라지고 그분의 은혜안에 제가 있습니다.
그분만이 드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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