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을 옳고 그르다고 명백하게 편을 갈라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을 뿐더러 하나님의 역사를 제한하는 일이라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새 기독인 학교를 따로 만드는 것에 대한 움직임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좋은 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이 세상 가운데 면역이 약한 사람들에게 미리 예방 주사를 맞혀서 강하게 만들어서 세상 가운데 보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많은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 의도를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평생 기독인 문화에 갇혀서 편협된 시각을 가지고 살 수도 있으며, 세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 우월감을 가지고 사는 편협된 기독인을 만들 소지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변에 기독 학교를 나와서 정말 편협된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기독 학교가 아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정하는 뛰어난 학교는 그들에게 우스운 학교로 취급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자기가 다닌 기독 학교는 하나님의 학교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학문적 성취가 뛰어난 학교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리주의자적 생각이고 근본주의적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문화에서만 자란 사람들은 왜곡된 생각을 많이 갖고 있어 안 믿는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교회 안에서 사랑의 메세지만 듣고 자신이 사랑받아야 할 대상이고 자신의 잘못은 다른 사람들이 용납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사람들의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왜 내 잘못을 용납하지 않느냐라고 세상을 향해 비난합니다.

또한, 하나님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소홀히 여깁니다. 그러다보니 정 없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하나님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겸손하게 섬기며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계시고, 태초부터 공동체 가운데 사람을 두셨습니다. 같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세상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사람에 대해서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가겠습니까?
기독인들만의 공동체, 그 편협된 공동체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하나님을 기독인만의 하나님으로 축소시키는 우를 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기독인 뿐 아니라, 비기독인의 하나님이십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선민 의식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본 뜻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마태복음 공동번역
5:44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5:45 그래야만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
5:46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5:47 또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를 한다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5:48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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