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점점 들어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새는 주님 앞에 잠잠히 머물면서 생각하면서 입으로 나오는 몇 마디의 기도가 참 좋다라고 느낍니다.
어려서부터 감리교 전통의 교회에서 자라서 기도라하면 방언으로 기도하는 것,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 열정적으로 주여를 부르면서 기도하는 것에 많이 익숙해 졌었는데 말이죠.
물론, 저 개인적으로는 힘든 연단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기도를 하면 목이 쉬고, 무릎 꿇고 1시간 정도 기도하면 다리에 쥐나고^^ 그래도,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월드컵 응원에서 고래 고래 고함질러서 목이 쉬어도 기분 좋은 것과 마찬가지지요. 우리가 주님 앞에서도 그 정도의 열정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차라리 미지근한 것보다는 낫지요.

고린도전서 14장 19절에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4:19 그러나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개역개정)
14:19 nevertheless, in church I would rather speak five words with my mind, in order to instruct others also, than ten thousand words in a tongue.  (NRSV)

방언의 유익은 분명히 있지만, 우리의 지성을 사용해서 충분히 깨달은 몇마디의 말이 오히려 수천마디의 방언의 말보다 더 낫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기도하면서 바로 바로 우리의 입으로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충분히 묵상하면서 살아서 바로 기도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며 습관처럼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순간 순간 떠오르는 것을 기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더 좋은 방법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면서 우리가 깨달은 것으로 기도하는 것이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성이라는 것은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사용되는 지성은 그 분을 더욱더 알고 그분의 뜻을 우리 마음 속에 새겨서 행동하게 하는 데 참 좋은 도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욕심이라는 것이 순간적으로 많은 것을 깨닫고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원합니다.

대비되는 용어는 five words vs. ten thousand words 가 대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수많은 말씀을 어설프게 아는 것 보다 몇 마디의 말씀이라도 충분히 묵상하여 깨달은 것을 가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교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것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 보다 한 가지라도 충분히 생각하며 깨달은 것을 전달할 때 힘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최소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준비된 마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많은 은혜가 촉촉하게 스며들거라고 믿습니다.
한마디라도 진실된 우리 마음 속의 고백이 하늘 보좌를 움직일 것입니다. 또한 향기로운 제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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