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나고 자유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지만요...
오늘 나눌 이야기는 사도행전 5:1-11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이야기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고 얼마를 베드로 앞에 가져갑니다. 소유를 판 돈의 일부를 바치면서 마치 전부인 것처럼 속일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면서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3절,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9절과 같이 말하며 바로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 부분을 사도행전에서 읽을 때마다 많은 곤혹감에 사로잡혔던 것을 기억합니다. 마침 채플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한 교수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도대체 이 부분이 무엇을 의미할까 생각해 보곤했습니다.

 기숙사 방에서도 룸메이트들에게 경건회를 하면서 도대체 이 부분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생각을 나눠보라고 했었는데, 명확한 대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얘기를 거듭나누면서 발견했던 사항들이 있습니다.

일단, 이 부분은 성령의 역사가 강력하게 일어난 부분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났다면 어느 정도의 강력함이었을까요? 이것이 이 부분을 이해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오순절의 성령이 임하여서 사람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방언을 하기 시작하고, 기적을 행하기 시작합니다. 베드로와 요한도 공회 앞에서 메세지를 강력하게 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으로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4:32)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쯤되면 성령의 임재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성령의 강력한 능력아래 행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맥락에서 5장의 내용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죠...

생각을 해 보십시요. 성령의 역사가 이렇게 강력하게 나타났을 때, 이 성령의 공동체에서 거짓말하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었을까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겠죠.
우리가 교회에서도 성령의 역사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고 사람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목도하는 상태에서 자신을 속이는 행동을 하면서 그 행동을 하나님 앞에 가져가는 것이 쉬운일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그런 일을 행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성령의 강력한 임재 가운데 소유를 나누는 것을 보면서도 이러한 일을 행하게 됩니다.
이럴 때 베드로는 하나님의 영을 시험했다는 말로 그들의 행동을 규정합니다.

이 상황을 오늘날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요?
어떤 권위자의 메세지에 반감을 갖거나 비판의 말을 하는 것을 가지고 하나님을 시험하느니 이런 말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위 상황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것이죠.^^;;;

좌우지간,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 가운데 나타나는 정결함, 부의 나눔, 등의 성령의 불로 정결케 되는 상황 가운데 모든 사람이 변화되는 그 변화의 흐름을 거절하는 곳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그 변화성 앞에 사람이 서 있다면 결과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성령의 이끄심 아래 변화되거나, 아니면 거스려서 존재가 소멸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임재 앞에 인간은 근본적으로 존재가 소멸될 수 밖에 없는 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임재 가운데 예수 보혈의 피로 정결케 되어 하나님과 화목되거나 아니면, 멸망되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그 성령의 강력한 임재 앞에 서 있게 되었는데, 그 흐름 가운데 있게 되었는데, 그들의 삶이 성령에 순종하여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거스르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그 결과는 위에서 말한 그대로입니다.

이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임을 당한 이유 그 자체보다는 더 큰 맥락에서 강조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어느 것도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어떻게서든지, 사람들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전 세계에 전하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주인공은 성령이신거죠.

사람들이 여러 어려운 가운데 핍박을 받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긴 했지만, 그 어떤 것도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복음 전달의 의지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성령은 이토록 위대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영인 것입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영 앞에서 감히 서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능히 사람을 살리시고 생명을 주시지만, 그 반대도 행하실 수 있는 위대하고 광대하신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위엄을 잘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성령은 어마어마합니다.

이 성령 하나님 앞에 우리의 삶이 다루어지고 변화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하고 우리의 삶이 정결하여 지며, 거룩해 지는 것은 우리 가운데 풍성함과 기쁨과 소망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성경적 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0) 2008.01.08
덴버 ywam 총격사건에 대해 듣고  (0) 2007.12.17
아침 눈을 보면서.  (2) 2007.11.21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의 사진 몇 장  (0) 2007.11.19
예수의 눈  (0) 2007.11.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