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한 분이 예배에 오셨습니다.
총선즈음에 인사다니시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좌우지간 청년예배에 오셨습니다.

청년예배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앉아계신다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왜냐하면 청년예배 찬양은 젊은 세대들도 부담스러워할 정도의 빠른곡들이 비교적 많이 있고 일어나서 손뼉치며 찬양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하는 곡들이 많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음이 어려우시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눈빛을 보니 약간 초조해 보이시는 눈빛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 인상이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약력과 경력을 살펴보니,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불리한 형세의 모 당에 소속된 분이셨습니다.

교회 청년들과 함께 그 분이 어느 자리에 서 있던 간에,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 보내는 사람으로 서 가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을 더욱더 알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이 땅 가운데 펼쳐 많은 어려운 사람, 불쌍한 사람, 소외되고 눌린 사람들을 자유케 하는 일에 쓰임 받으실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의원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시고 활동을 잘 하셨으니, 앞으로도 어느 자리에 있던지 간에 리더로 서 계실 것 같으신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펼치시길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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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을 만났습니다. 술 냄새가 풍기시는 분이셨습니다. 나이는 50대 정도 되어 보였는데, 단순히 돈을 요구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배 고프시다고 밥을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모시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 아저씨는 못내 미안해 하십니다.
약주 하셨군요? 물으니까 죄송스러워 하더라구요.
약주를 하시는 분들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좌우지간 죄송스러워 할 이유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지내시냐고 삶을 물어 보았습니다.
짐을 나르면서 사시는데 허리를 다쳐서 일을 못하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약주를 하시면 통증이 가라 앉는다구요.
이렇게 구걸하지 않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당하세요! 뭐 잘못한 거 있는 것도 아닌데! 괜찮아요. 당당해 지세요.

근처 음식점에 가서 밥을 사드리고 나오는데
갑자기 후회가 되었습니다.
가진 돈을 더 드릴껄...

나중에 제가 회의 중이라 다른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더라구요.

그 아저씨가 생각이 납니다.

다음에 만나면 좀 더 친해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주님 그 분에게 먹고 살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몸도 건강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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