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3:15-17
그러나 예수께서는 단호하셨다. "내 말대로 하여라.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하나님의 바로잡는 역사가 바로 지금, 이 세례 속에서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그래서 요한은 말씀대로 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시는 순간,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같이 내려와 그분 위에 머무는 것을 보셨다. 성령과 더불어 한 음성이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으로 선택하고 구별한 내 아들, 내 삶의 기쁨이다." (MSG)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할 때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가셨습니다. 사실 그 당시 관습으로는 누구에게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제자가 된 것을 의미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누구에게 세례를 받았는지를 따지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바울 서신(고린도전서0을 보면 나는 아볼로파다, 게바파다 등등의 논쟁이 있어서 바울이 나는 몇 사람 외에 세례 안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요한에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 눈에는 지극히 겸손하구나 이런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행동이 아니라, 요한이 선생님처럼 비춰지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면서 그 당시 인기있는 지도자였던 요한을 불러서 예수님이 사람들 보는 앞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베풀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사람들은 다들 오, 저 사람이 누구길래 하면서 아마 예수님은 단번에 인기 있는 지도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데에 있음을 알고 겸손하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저는 요새 영적 권위라는 주제에 대해 하나님께서 가르치셔서 하나님께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이 욕심이라는 것이 많습니다. 교회 내에서 보면 오히려 사역자들보다 뛰어난 성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모든 면에서 탁월함에도 불구하고 겸손함으로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재능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겉으로는 잘 따라주는 것 같으나, 속으로는 절대 따르지 않고 오히려 안 보이는 곳에서 쓴 말을 뱉어 놓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삶의 변화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어떤 능력적인 존재인가에 따라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 한 가지, 하나님의 새롭게 하는 역사는 바로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지금 이 순간에 겸손하게 너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섬기라고 말씀하시면 그냥 거기에 순종하여 최선을 다해 주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가 될때, 놀라운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가 시작됩니다.
 
 Matt Redman이 찬양 가사를 통해 고백했듯이 화려한 음악보다 그 모든 조명이 다 꺼지고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만날 때 마음의 중심을 드릴 때 바로 나는 참된 예배자로 서 있다는 그 고백이 얼마나 놀라운 고백입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라면 그것이 내 성에 차지 않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그 분의 뜻에 따르며 기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성령이 물 붓듯 부어짐을 경험해 봅니다.

 여러분이 있는 자리,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자리라면 아무리 작은 자리라도 감사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순종을 제사보다 낫게 여기시며 하나님의 성령을 부어주시고 우리를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새롭게 하시는 일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자리만 꿈꾸다가, 남보다 더 우월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자리에 있기를 원하다가 결국은 하나님의 성령이 일하시는 그 놀라운 통로가 되지 못하고 평생 자기 힘만으로만 나아가는 안타까움으로 귀결되는 삶을 살았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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