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0:1-4
그 기도는 곧 응답되었다. 예수께서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 열두 명을 불러 무르익은 밭으로 보내셨다. 그분은 그들에게 악한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과, 상한 심령들을 자상하게 돌보는 능력을 주셨다. 예수께서 보내신 열두 명의 이름은 이렇다. 시몬(사람들은 그를 베드로, 곧 '바위'라고 불렀다.),그의 동생 안드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그의 동생 요한, 빌립, 바돌로매, 도마, 세금 징수원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가나안 사람 시몬, 가룟 유다(나중에 그분에게 등을 돌린 자다.) (MSG)


하나님의 사람들은 두 가지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악한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상한 심령들을 자상하게 돌보는 능력입니다.
전자는 한국 교회에서 강조된 부분입니다. 아픈 사람이 낫고, 귀신이 쫓겨나고, 기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후자는 그다지 많이 강조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상한 심령들을 자상하게 돌보는 능력.
예전에 훈련을 받을 때 내적치유 과정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처와 아픔들을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어느 하나 큰 상처를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픔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나기도 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서 분노하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유도 없고, 그렇기에 사람들을 깊게 만나서 나눔 속에 포근함을 느끼는 따뜻함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상한 심령들을 자상하게 돌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이 깨어져서 집에 돌아가도 그곳이 보금자리가 되지 않고, 직장도 경쟁 사회 속에서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며 따뜻한 정이 없는 이때, 교회 마저 포근하게 감싸안는 성령의 따스함이 넘치지 않는다면 어디에 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까요?
상한 심령들을 돌보는 그 능력이 한국 교회 가운데 우리 가운데 넘치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그 상한 심령들에게 다가가서 나의 사랑을 전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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