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의 문제점을 꼽자면 나그네 정신의 부재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잠시만 살고 곧 영원한 본향으로 갈 존재이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철저히 나그네 적인 삶일 뿐인데, 이걸 잊고 산다.

그래서, 나그네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소유에 집착한다.
어떻게 하든지 간에 자기 돈으로 다른 곳에 베풀기보다는 집을 사려고 하고 차를 사려고 하고, 자기 소유를 늘리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나그네는 자기의 소유에 대한 집착이 없다. 왜냐면 곧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물을 하나님으로 여기며 섬기는 일들이 없는 것이다.
이 땅의 기독인들이, 그리고 내가 나그네 정신을 가지고 산다면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약자들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쳐 날 것이다.

비단 기독인들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한국인들이 나그네 정신을 가질 때
이 사회는 더욱더 부가 나누어지며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나 싶다.

자기것을 더 가지기 위해 서로를 미워하고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인식하기 보다
같은 나그네로서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우물에서 물 한 그릇을 떠서 다른 나그네에게 줄 수 있는 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구약에 보면,
우물물들을 차지하기 위한 목자들의 싸움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나그네의 정신을 소유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것들을 다른 목자들을 위해 양보한다.
그들은 나그네의 정신을 가졌고, 다른 나그네를 격려하는데 힘썼다.

하나님의 사람은 이렇게 우물을 포기하고, 자기가 판 우물도 다른 나그네들을 위해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신약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생수의 강물이 흘러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지는 구절이 있다.
예수님도 철저히 자신에게서 나오는 이 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왜냐면, 예수님 자신이 본향을 찾아가는 본이 되셨고, 어떻게 나그네 삶을 사는지를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나그네가 되자.
요약하자면 하나님의 나그네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번째, 우물을 파자.
둘째, 그 우물을 주든지, 나눠주자.

나그네는 자기가 수고해서 무엇을 이루어도 그것을 그냥 주고 떠난다. 이것이 진정한 나그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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