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된 영문인지 신앙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성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모든 것들이 이성을 넘어선 차원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생각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이성을 주신 이유는 이성을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지 그것을 마비시키라고 주신 것은 결코 아니다.
이성에 대한 필요 이상의 거부감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 많은 장애를 주고, 또한 이단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전에 어떤 한 선교사님을 만난적이 있다.
그 선교사님은 King James Version 에 대해 거의 광신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셨다. King James Version 을 줄여서 KJV 라고 적겠다.
KJV 만이 절대 오류가 없는 성경이며 문자적으로도 절대 틀리지 않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성경 버젼을 읽을 때 문자 하나 하나 자체가 살아서 역사하며 감동을 주는 것이 대단하다고 강조하셨다.

어떻게 보면 참 신앙이 좋아보이시고 그 열성이 나무랄데 없이 성경에 충성적이긴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금방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이 애초에 기록될 때,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는데, 이전에 한 번 이야기했듯이 하나님의 그 무한한 뜻과 정확한 개념들이 정확한 단어로 표현될 수 없을 뿐더러, 원어 성경을 번역하여, KJV을 만들어도 정확히 번역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시를 영어로 번역할 때 가장 정확한 영어 단어로 옮긴다할지라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이치다.
상식을 넘어선 어떻게 보면 지나칠 정도의 맹신은 부작용을 낳고 다른 사람을 배타하며 기존 기독인들에 대해서 비난을 하기 쉽다.

얼마전에 집에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전도하기 위해 왔다.
예수님이 유월절을 지키셨다고 하면서 유월절을 왜 안지키느냐? 안지키면 구원이 없느니 그런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성경의 예수님이 유월절 지키자라고 언급한 부분을 가르키면서 오늘날에도 유월절의 그 날짜 그대로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큰 소리를 쳤다.
그 성경 구절을 마태복음 26장 18절에 예수님이 유월절을 지키자라고 하신 부분을 언급했다.
참 어이없는 일이다.
유월절을 언급하신 일은 유월절 날짜 자체가 중요-물론, 구속사적 관점에서 보면 유월절에는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해서가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 성만찬을 베푸시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흘리실 피와 찢기실 살에 대한 부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언급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면, 유월절 자체에 대한 부분은 한 줄이지만, 성만찬에 대한 부분은 17절 정도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유월절만 절기로 지키신 것이 아니다. 바로 앞부분에 보면 무교절에 대한 언급도 나와 있다. 즉, 예수님은 유대인의 절기를 규례를 따라 지키고 계신 것이다.
좌우지간 전도하러 집에 왔던 사람들에게 기분이 별로 안 좋았던 것은 자기들만 얘기를 하고 내 얘기는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남은 인격적인 상호 반응인 것이지 자기 이야기만 쏟아내고 들으려고 하지 않는 그런 태도는 참 답답하게 만든다.
그분들이 바로 성경에 대해서 알고 구원의 진리를 바로 알게 되길 정말 마음으로 바라고 기도했다.

좌우지간,
성경을 문맥을 따라 읽어야지 어느 한 부분만 따와서 그것을 자기의 해석에 맞게 짜집기 해 놓은다면 어떤 주장도 다 할 수 있다.
그것이 성경을 구절 그대로 맹신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다.

우리가 일반 책을 읽는다하더라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요지를 파악하는데, 성경은 최소한의 그런 상식조차 통하지 않는 책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례가 많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얼마나 많은 이단을 발생하게 했는지를 생각해 보고, 최소한 기독인들이 그런 어의없는 이단들에게 혹하지 않도록 성경을 전체적 맥락에서 읽어보길 간절히 원한다.

'성경적 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주 화요모임에 갔을 때의 일 외 2  (0) 2007.07.25
복 있는 사람  (0) 2007.07.23
Passion of Christ 다른 면에서 보기.  (0) 2007.07.12
예수를 믿는 다는 것  (0) 2007.07.09
SBS당시 성경을 읽으면서  (0) 2007.07.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