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비판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입니다. ^^

전혀 그렇게 안 보이시겠지만요. 사실 성경적으로 진리에 서 있는지 안 있는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믿는 자들이 세상을 판단할 것에 대해 말하고 있긴 하지만, 또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헷갈리지요.

어디서는 판단할 수 있다고 하고, 어디서는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그러나,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을 정리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내가 그 지체가 정말 주 안에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가입니다. 내가 그 지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새 모 목사님들이 잘못된 가르침을 하고 있다고 비판받는 일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그분들을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제가 확인해야 할 것은 그 목사님들이 정말 주 안에서 바로 세워지고 다시금 하나님의 얼굴만을 구하며, 성도들을 하나님 사랑 안에 세워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제 안에 있는가 입니다.

그것이 없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면 크리스챤의 비판이 세상 다른 사람들의 비판과 다른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성경은 우리가 어떤 지체를 바라볼 때 사랑안에서 무엇이든 하라고 말합니다.

비판을 해도 괜찮지만 사랑 안에서 그 사람을 정말로 위하는 마음에서 비판하는 것입니다.


이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중요합니다.



우리가 비판을 하려는 사람을 사랑없이 비판하게 된다면 우리안에 분노와 미움과 증오가 싹트기 시작하지요.

그것은 결국 우리 안에 쓴뿌리로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 운동이나 노동자 운동을 하시는 분들 가운데 우려되는 점이 무엇이냐면

사랑 안에서 그 사람이 변화되길 원해서 비판하지 않고 비판을 위한 비판,

그 사람이 극단적으로 말해서 파멸되길 원하는 면에서 바라보는 측면도 일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또한 그분들만의 문제도 아니죠. 기독인들 가운데도 이런 분들이 많으니까요.)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자라가고 하나님의 뜻대로 바로 살도록 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사랑안에서 비판하고 있는가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면

내가 어떤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랑안에서 비판한다는 것은 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울도 성도들이 잘못된 점을 이야기할 때

항상 전개했던 논리가 있습니다.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런데, 너희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잡길 원한다. 따끔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죠.


예수님도 사람들을 질책하실 때

그 사람이 주께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사랑을 담아 질책하셨죠.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진리를 이야기하고 진리대로 살자고 말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담아 이야기하고 사랑을 담아 비판하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에피소드입니다.

***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광화문 촛불 집회하는 근처에서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가 촛불 집회하는 곳에 들렸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국회의원들을 비난하는데, 국회의원들을 모두 죽여버리자 이런 식의 발언을 어떤 사람이 하고 거기에 참석해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광기어린 모습들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 때 우리 중보기도 모임 팀에게 주님께서 광화문 일대를 사로잡고 있는 분노와 미움의 영을 보여 주셨었습니다. 아직도 섬뜩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