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린도 전서를 보면 재미있는 표현이 나옵니다.
7장 25절에 보면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라고 기록되어 있고
26절에는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40절에는 "내 뜻에는"이라는 표현도 있지요.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주의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에 나오는 모든 표현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대적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계시와 뜻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것은 진리이겠지요.
하지만, 성경에도 바울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고 이 부분에 대해선 주께 받은 것이 없다고 표현하는 부분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선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의 글에서 상당히 겸손하게 자신의 생각인지 아니면 하나님께 받은 계시인지를 구분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계시일 때는 그것은 지켜야 할 중요한 개념이겠지요.
그러나, 자신의 생각임을 밝힐 때는 절대성 보다는 의견 존중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생각임을 밝히는 부분조차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일 때는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바울 자신의 견해가 하나님의 뜻과 같은 권위를 가져서는 안되는 것이겠지요.

2. 고린도전서를 읽을 때는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울의 1차적인 목표였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의 관심은 주로 무엇이겠습니까? 바울이 쓰는 많은 표현들은 특수한 문제 해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그 테두리에서 고린도전서를 생각해야지 특수 문제 해결 방법을 일반적으로 해석하여 보편화하는데는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3. 고린도전서 11장 16절에 보면 문제 해결에 있어서 바울은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바울은 문제 해결에 있어서 관례도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설교자를 위하여...
설교자는 어떤 의견을 밝힐 때 바울과 같이 명확히 자신의 의견인지 주님의 계시인지를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주님의 절대적인 계시인양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전통에서 지키고 있는 관례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마치 성경적인 진리인양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하나님의 진리는 많이 왜곡됩니다.
우리에게 명백히 성경 전체를 통해 흐르는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타당한 개념이 아닌 경우에는 그것을 절대화하는 메세지를 전달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성경 전체를 흐르는 진리인 경우에는 설교자의 의견이나, 교회 전통, 문제 해결을 위한 특수한 방법등의 고정된 관념 체계를 넘어서서 열린 마음으로 진리를 수용하고 그것을 적용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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