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 성령께서는 오순절 날에 임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냐면, 성령의 역사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이루어진 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태초에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터 창조가 시작되었고 역사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때는 어떻습니까? 이미 하나님이 성령을 부어주시기로 작정하셨고, 또한 성령을 받을 은혜의 때입니다. 이미 하늘문이 열렸으므로 우리는 다 같이 한 곳에 모여 구해야 할 것입니다.

 

2: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 홀연히라는 말은 영어로 suddenly입니다. 역시, 성령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의지대로 임하시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임하시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무언가 우리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닌 것으로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신비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무언가 노력해서 성령이 임한 것 같다고 느낄 때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분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면, 우리의 노력으로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무언가 외부적으로 초월적으로 오는 현상을 느낄 때, 바로 신비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를 고백하게 됩니다.

 하늘로부터도 마찬가지의 맥락입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도 역시 초자연적인 현상을 나타내어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을 더욱더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개인적으로 인위적으로 만든 방언을 한 적이 있는데, 방언이라는 것이 나의 노력과 의지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시점을 계기로 인위적이지 않은 방언을 말합니다.) 개그 프로를 보시면 개그맨들이 외국 말을 그냥 만들어서 말하는 장면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하늘로부터 온 방언이 아니라 내가 만든 방언입니다. 이런 방언을 말하면서 성령 받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suddenly라는 표현을 우리는 우리 스스로 쓸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방언을 진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의 뜻과 상관없이 suddenly 별안간 하게 되었다면, 여러분에게는 성령이 임하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방언이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성령은 with us, in me 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교회에도 계시고, 집에도 계시고, 이 나라에도 계시고, 전세계에도 계십니다. 옆에 계신다는 의미이죠. 그러나, in me는 또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n me는 내 옆에 계신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다는 의미이지요. with us는 우리 곁에 계시며 공동체적으로 우리를 이끄는 내 옆에 따라다니는 helper의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 불이라는 것도 with us의 개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갈라져서 각 사람에게 임하였다는 말은 with us에서 in me로 된다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with us는 쉽게 이야기해서 우리 곁에서 도와주시는 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in me는 우리 안에서 우리의 생각과 의지와 감정과 능력들을 존재적으로 도와주신다는 의미입니다. 내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과 내 곁에서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도 역사하시길 원합니다. 공동체를 도우시는 영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또한 역사하시는 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도 성령께서 도와주십시요라는 기도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성령님 내 안에 오시옵소서 다스려 주십시요라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임한 성령이 없으면 단지 구경꾼으로서의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공동체에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만 보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공동체는 성령으로 인해 능력있게 서 가는데, 자신은 허무함을 느끼거나 그것들을 바라보며 나는 왜 이렇게 능력없이 서 있는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이 바로 with us와 in me로 구분되어 역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2: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되면 성령에 의한 신비적인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이제까지 우리 힘으로만 살고 우리 생각들로만 살고 우리 의지로만 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육체적 힘으로만 살았다면, 이제는 성령의 도우심이 거기에 더해집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인간 스스로의 외부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에 초자연적인 힘이 더해져서 나올 수가 있습니다.

 예전까지는 내가 아는 언어만 말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혀에 또한 나의 혀를 통제하는 뇌에 성령의 인도하심이 더해지니 다른 언어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방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능력을 넘어선 무언가의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이것이 무엇인가? 내 힘으로는 절대 안되는데, 무언가 초월적 존재가 내 안에 있어 나를 이렇게 인도하시는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

 

 

 2:1-4절까지는 성령이 공동체에 임함으로부터 -> 개인적으로 임함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둘 다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무디는 19세기 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흥사였다.
무디는 부흥사에게 필요한 대중성과 구원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무디를 성공적인 부흥사로 만든 것은 성령체험이었다.


시카고에 사라 쿡(Sarah Cooke)이라는 성령 충만한 여전도자는 무디의 설교를 듣고는

“거친 돌 가운데 있는 다이아몬드”라고 평가했다. 그의 설교는 불타는 열정이 있었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성령의 능력이었다. 그래서 쿡은 무디에게 가서

“나는 당신이 성령세례를 받기 위해서 기도한다”고 말했다.

무디는 이 말이 거슬렸지만 매주 금요일 오후에 그녀를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후 무디는 쿡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성령세례를 사모하기 시작했다.

밤을 세워가며 마루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성령세례를 간구하였다.

어느날 뉴욕으로 집회를 인도하러 갔다가 그가 간구하던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했다.

너무 강한 성령의 역사에 무디는 “이제 그만! 오 주여, 이것으로 충분합니다”고 외칠 정도였다.

이후부터 무디의 설교는 달라졌다. 무디는 “나는 다시 설교하러 갔다.

설교 자체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으나 수 백명씩 회개하기 시작했다.

만약 당신이 나에게 온 세상을 준다고 해도 내가 이 축복된 경험을 하기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무디는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무디의 사역이 성공한 비밀은 바로 성령의 역사에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공개된 비밀이다.

문제는 이 비밀을 얼마나 믿고 자신의 것으로 하는가에 달려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충만한 사람이 되라고 명령하신다.

만일 우리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아니라 면,

우리는 우리의 특권 이하로 살고 있는 것이다 -무디-

 

 

☞ 무디의 성령 세례
1871년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화재인 시카고 대화재로 대도시 하나가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또한 그것은 D. L. 무디가 힘들여 쌓아 놓은 모든 사역이 한순간에 끝났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화재는 파웰 홀(Farwell Hall), 무디가 담임하고 있던 일리노이 스트리트 교회(Illinois Street Church), 그의 집과 재산을 송두리째 앗아 갔다.
그러나 필생의 사역이 완전히 허물어진 거기서부터, 하나님은 더욱더 훌륭한 일꾼을 일으킬 작정이셨다. 평소에 무디의 기도 제목은 주의 영으로 충만함을 입는 것이었는데, 화재 후에도 이 기도는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회심 후 중생의 체험이 있은 지 꼭 16년만의 일이었다. 그때 나는 성령의 강력한 능력에 휩싸였다. 나는 하나님께 당신의 손을 멈추어 달라고 간청해야 할 정도로 강력한 그분의 사랑을 경험했다.”
그 후 무디는 똑같은 설교, 똑같은 방식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였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나왔다. 섬기는 자는 바뀐 게 없었다. 이것에 대해 무디는 “나에게 온 세상을 다 준다 할지라도 이제는 축복을 경험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세상 부귀영화는 저울에 달린 조그만 먼지와 같다”라고 고백했다. 섬김에 필요한 성령을 구하라.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구해야만 하는 것이다.
「D. L. 무디의 Secret Power」/ D. L. 무디

 출처 : 생명의 삶 6월 3일자

+ Recent posts